-차세대 ADAS부터 공장 자동화까지 협력 확대
-AI 소프트웨어 개발·도시 교통 관리도 공동 추진
엔비디아와 토요타가 자동차를 넘어 공장과 도시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 협력을 확대한다. 차 개발에 그쳤던 기존 협력 관계를 제조,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영역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5일 일본에서 AI 행사를 열고 토요타와의 협력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양측은 지난해 발표한 차세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을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와 생산 공정, 도시 교통 관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세대 신차 개발이다. 토요타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AGX 플랫폼과 안전 인증 운영체제인 드라이브OS를 기반으로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단순히 운전 보조 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고 판단하는 AI 기반 자동차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도 달라진다. 토요타는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흐름에 맞춰 엔비디아의 AI 모델을 활용한 코드 생성 및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자동차 기능안전 표준(MISRA)에 맞는 AI 코드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안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생산 현장에도 AI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토요타는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아이작 심을 활용해 공장을 가상환경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축한다. 실제 설비를 가동하기 전에 로봇 동선과 생산 공정을 시뮬레이션해 생산성을 높이고 설비 가동 중단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단위 AI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토요타의 자회사인 우븐 바이 토요타(우븐시티)는 엔비디아 H100 GPU를 활용해 도시 교통 정보를 분석하는 멀티모달 비전언어모델(VLM)을 개발했다. 자동차와 도로, 교통 인프라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통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기술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토요타 외에도 일본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후지츠, 가와사키중공업, 화낙, 야스카와전기 등 로봇·자동화 기업들과 피지컬 AI 협력을 추진하고 소프트뱅크와는 AI 네트워크 및 물리 AI 분야 공동 개발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피지컬 AI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며 제조업과 로보틱스 분야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