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넬리, 시즌 6승 기록하며 챔피언십 선두
-러셀, 해밀턴과 충돌하며 리타이어..희비 교차
-레드불, 경쟁력 회복 신호탄
지난 17일부터 19일(현지시각) 스파 서킷에서 열린 2026 포뮬러 원(F1) 10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 결승에서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메르세데스의 시즌 8승이자 안토넬리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안토넬리는 주말 내내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금요일 1차 연습주행(FP1)에서 밸런스 문제로 고전했지만 팀이 세팅을 수정한 뒤 2차 연습주행(FP2)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토요일에는 1분44초361의 랩타임으로 막스 페르스타펜(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을 약 0.3초 차로 따돌리며 시즌 여섯 번째 폴포지션을 확보했다.
결승은 예상보다 치열했다. 안토넬리는 출발 직후 오루즈 구간에서 베르스타펜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케멜 직선 이후 5번 코너에서 곧바로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선두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버추얼 세이프티카(VSC) 상황에서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가 먼저 피트스톱을 마치면서 다시 선두를 빼앗겼다.
메르세데스는 안토넬리에게 미디엄-하드 원스톱 전략을 적용했다. 18랩에서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안토넬리는 르클레르와의 약 3초 격차를 차근차근 줄였고, 종료 약 10랩을 남기고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DRS 사정권 밖까지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안토넬리는 경기 후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VSC 때문에 선두를 잃었지만 침착하게 격차를 줄였고 결국 다시 추월할 수 있었다"며 "여러 팀의 경쟁력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시즌 끝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팀 동료 조지 러셀은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예선에서 직선 가속 성능 저하 문제로 고전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출발 직후 부스트 시스템 이상으로 속도를 잃었다. 여러 대의 차에 추월을 허용한 뒤 5번 코너 진입 과정에서 루이스 해밀턴(스쿠데리아 페라리)과 충돌하며 리타이어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와 영국 GP에서의 부진을 딛고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업그레이드 리어윙 대신 기존 설계를 선택했음에도 포디엄에 오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팀 동료 아이작 하자르는 파워유닛 교체 페널티로 마지막 줄에서 출발했지만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위권 경쟁도 뜨거웠다. 가브리엘 보톨레토(아우디)는 영국 GP에 이어 두 경기 연속 8위를 기록하며 시즌 세 번째 포인트를 획득했다. 2.1초 만에 끝낸 피트스톱도 순위 방어에 힘을 보탰다. 아우디는 팀 순위에서 윌리엄스를 1점 차까지 추격 중이다.
레이싱불스와 알핀의 경쟁도 계속됐다. 아비드 린드블라드는 9위로 5경기 연속 포인트를 기록했고 프랑코 콜라핀토는 피에르 가슬리, 리암 로슨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10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벨기에 GP를 마친 현재 나란히 61점으로 공동 순위에 올랐다.
한편, 2026 F1은 11라운드는 오는 26일(현지시각) 헝가리 모교로드 헝가로링에서 개최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