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라인업은 아투라를 끝으로 만들지 않을 것”
-고성능, 하이엔드 라인업에 집중 개발 예상
맥라렌이 아투라 아래에 놓일 슈퍼카 개발 계획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고성능 및 고급화에 초점이 맞춰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맥라렌 제품 기획 책임자인 제이미 코르스토핀(Jamie Corstorphine)은 “아투라 아래에 다른 엔트리 레벨 슈퍼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이는 GTS(GT의 후속)가 맥라렌 배지를 달고 유일한 ‘저렴한’ 2인승 차로 남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맥라렌은 크게 스포츠 시리즈와 슈퍼 시리즈, 얼티밋 시리즈로 나뉜다. 또 GT는 별도의 GT 시리즈로 운영한다. 아투라는 스포츠 시리즈에 속하며 기존 570S의 뒤를 잇는 차다. F1에 기반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로 V6 3.0ℓ 트윈터보 엔진에 95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그 결과 최고속도 330㎞/h,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720Nm을 발휘한다. 무게 대비 출력비는 동급 최고인 t당 488 마력에 달한다. 특히, 아투라는 맥라렌 초경량 아키텍처 MCLA를 적용한 첫 제품이다. 건조 중량은 1,395㎏에 불과하며 군더더기 없는 차체 곡선미와 매끄러운 디자인도 두드러진다.
일각에서는 같은 PHEV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라이벌 페라리 296을 견제하고 보다 넓은 시장을 위해 엔트리 라인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에 관계자가 직접 나서 의견을 밝히면서 소문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오히려 맥라렌은 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슈퍼 시리즈 터줏대감 750S의 후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전문가들은 얼티밋 시리즈에 가까운 강력한 파워와 희소성, 고급감을 극대화한 플래그십에 신중한 자세를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고성능 SUV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약 2년 전 새롭게 부임한 마이클 라이터스 맥라렌 CEO는 SUV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고 그 해에 익스트림 E에 참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렉트릭 SUV 랠리카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SUV는 브랜드 성장을 빠르게 이끌 캐시카우 제품이기 때문에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분석과 맥라렌 정통성의 일환으로 개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포트폴리오에 정확한 SUV 언급은 없지만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맥라렌은 앞서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른바 ‘트랙25’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업데이트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며 순수전기차 출시 여부도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