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수출 상승에 따른 차이 명확해
-르노코리아, 내수와 수출 큰 폭으로 오르며 청신호
11월 국산차 회사들의 판매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 효과를 톡톡히 챙긴 브랜드가 있는 반면 생각만큼 판매가 되지 않아 실적이 감소한 회사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11월 국내 완성차 업계 5사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9만1,810대를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2.3% 감소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증가한 기록이다. 국내 판매량은 12만3,616대로 전월 대비 소폭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지난달 총 56만7,618대를 기록하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2.7%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 상승했다.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브랜드는 르노코리아다. 신차 효과를 앞세워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프로모션 폭이 적었던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및 해외 판매 모두 감소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기아와 KG모빌리티, GM한국사업장은 내수가 일제히 떨어졌지만 수출 물량이 살아나 선방하며 11월을 마감했다. 다음은 각 사가 공개한 지난달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24년 11월 국내 6만3,170대, 해외 29만2,55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총 35만5,72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3% 감소, 해외 판매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은 쏘나타가 6,658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리드했다. 전월 대비 31.9%,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상승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택시 수요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전체적인 판매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뒤이어 아반떼 5,452대, 그랜저 5,074대 순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승용은 총 1만7,891대를 팔며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5%, 7.4% 감소한 수치로 마무리했다.
RV는 싼타페가 7,576대로 정상 자리를 지켰다. 전월 대비 3.9%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7% 감소한 수치다. 뒤이어 투싼 5,583대, 캐스퍼 3,745대, 팰리세이드 2,282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스퍼와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는 전월 대비 상승세로 깜짝 반등하며 청신호를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RV는 총 2만2,978대 판매됐다. 전월 대비 0.7%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4.2% 내려갔다.
이와 함께 포터는 4,682대, 스타리아는 4,09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401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7대로 실적을 리드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 GV80이 3,362대로 뒤를 이었고 GV70 3,155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 G70과 GV60 역시 전월 대비 상승폭을 그리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제네시스는 총 1만951대가 팔렸고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기아
기아는 2024년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8,015대, 해외 21만3,835대, 특수 57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6만2,4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0% 감소, 해외는 1.9% 증가한 수치다(특수 판매 제외).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한 4만 8,01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로 1만434대를 기록했다. 승용은 레이 4,753대, K8 4,336대, K5 2,645대 등 총 1만 3,300대를 판매했다. 특히, 레이의 경우 4,753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45% 상승해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이와 함께 K8은 신차 효과를 앞세워 4,3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9% 올랐다.
RV는 쏘렌토가 시장을 주도했다. 1만대를 가뿐히 넘기며 전월 대비 31%,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상승했다. 뒤이어 카니발이 총 7,516대를 기록하며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1%, 28.3% 상승했다. 또 셀토스 4,887대, 스포티지 4,233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판매 대수는 총 3만1,509대로 전월 대비 5.6%,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상용은 봉고Ⅲ가 3,083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206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총 21만 3,835대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2.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1,87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차종이 됐고 셀토스가 1만9,425대, 쏘넷이 1만6,888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는 국내에서 177대, 해외에서 399대 등 총 576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지난 11월 내수와 수출을 더해 전년 동월 대비 235.6% 증가한 총 1만5180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내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4% 늘어난 7,301대이며 이중 6,582대를 차지한 그랑 콜레오스가 11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세부 트림으로는 E-테크 하이브리드가 6,082대로 그랑 콜레오스 월간 판매량의 약 92%를 차지했다. 10월말 추가 출시한 2.0 터보 가솔린은 500대(2WD 314대, 4WD 186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9월9일 출고를 시작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11월 말까지 영업일 기준 54일만에 누적 판매 1만5,912대를 기록했다. 이중 하이브리드는 96.3%인 1만5,323대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는 최고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5.7㎞/ℓ(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 연료효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11월 내수 시장에서 QM6는 350대가 판매됐다. QM6는 정숙성, 경제성, 주행 안정성 등 충분히 검증 받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올해 4월 로장주 엠블럼과 디자인 디테일을 더한 새로운 제품으로 거듭난 바 있다. 이 외에 쿠페형 SUV 아르카나 309대, 중형 세단 SM6 39대, 상용차 마스터 밴 21대 등도 르노코리아의 11월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편, 르노코리아의 11월 수출은 아르카나 6,743대, QM6 1,1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5% 늘어난 7,879대가 선적됐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11월 내수 3,309대, 수출 5,540대를 포함 총 8,849대를 판매 했다. 이러한 실적은 폭설로 인한 자재 조달 및 라인 가동 차질로 생산 물량이 약 1,000여대 줄며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4%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헝가리와 칠레, 튀르키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 4월(6,088대)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토레스가 1,578대로 전월(602대) 및 전년 동월(600대) 대비 2배 이상 판매 물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내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총 3,309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26.5%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5% 감소했다. 전 차종이 일제히 떨어진 가운데 액티언의 경우 지난 11월 693대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53.2%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그렸다. 이 외에 가장 높은 판매를 보인 차종은 렉스턴 스포츠로 926대를 판매했다. 회사는 증가하고 있는 수출 물량 선 대응 및 생산 차질로 인해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
GM 한국사업장은 11월 총 4만9,6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11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총 4만7,805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1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총 2만9,39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세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11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총 1만8,413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내수 판매는 총 1,821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7.8%, 전년 동월 대비 39.6%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총 1,398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했다. 뒤이어 트레일 블레이저, 트래버스 순으로 나타났다. 풀사이즈 SUV 타호의 선전도 돋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64.3% 증가세를 기록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GMC 시에라는 25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세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