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에는 다양한 형태와 세그먼트, 파워트레인을 갖춘 신차가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브랜드별 주력 제품을 비롯해 큰 폭으로 바뀐 완전 및 부분변경, 처음 한국땅을 밟은 완전히 새로운 차까지 저마다 매력과 가치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주목 받은 신차를 대상으로 본지가 '올해의 차 5'를 선정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2024년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은 차 중 하나다. 컴팩트한 크기와 실용성을 강조했고 2,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은 차체에 최장 315㎞를 주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로 평가 받고 있다.
경차를 탈피한 공간감도 호평의 요인이다. 기존 캐스퍼 대비 휠베이스를 180㎜ 증대해 2열 레그룸 공간을 넓혔으며 트렁크부 길이를 100㎜ 늘려 기존(233ℓ) 대비 47ℓ 늘어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전자식 변속 칼럼을 적용해 센터페시아 하단부를 슬림화하고 폴딩 기능을 지원하는 벤치 타입 시트로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차급 이상의 편의기능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내부는 물론 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 혹은 긴급 제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와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후측방 모니터(BVM) 등도 갖추고 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프로젝트명 '오로라1'으로 알려진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XM3 이후 4년만에 내놓은 신차다. 볼보와 링크앤코 등 많은 브랜드가 활용하고 있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얹은 게 특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그랑 콜레오스의 파워트레인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1.5ℓ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등 두 종류다. 이 중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이며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는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할 수 있다. 효율은 15.7㎞/ℓ(19인치 휠 기준)로 경쟁차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편의 품목으로는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은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한 데 묶은 구성이 두드러진다. 운전석과 센터페시아, 동승석까지 이어져 모든 승객이 직관적인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유튜브를 보는 것은 물론 각종 OTT도 즐길 수 있다.
▲토요타 캠리
캠리는 1979년 첫 출시 이후 40여년간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는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9세대 완전 변경 제품으로 토요타의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능과 디자인,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SUV가 주류인 시장에서 모처럼의 세단 신차라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신형 캠리는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합산 출력 227마력, 17.1㎞/ℓ(복합)에 달하는 연료 효율을 갖췄다. 엔진과 모터 출력을 높이는 한편 경제성도 확보했다. 이전 세대의 캠리와 비교하면 16마력 증가한 셈이다. 얼핏 봐선 출력만 오른 것 같지만 모터를 포함한 파워트레인 대부분을 새롭게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산 준중형 세단과 맞먹는 2열 편의 기능도 눈길을 끈다. 2열 팔걸이에 리모컨을 내장해 공조, 열선 시트 등을 작동시킬 수 있고 전동식 선커튼과 리클라이닝 리어 시트까지 갖춰 프리미엄 세단에 맞먹는 구성을 갖췄다.
▲포드 머스탱
머스탱은 1964년 1세대 등장 이후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포드의 베스트셀링 스포츠카다. 국내에서는 1996년 4세대가 처음 판매됐으며 이번 신차는 8년여만에 풀 체인지를 거듭한 7세대다. 내외관은 특유의 헤리티지를 담는 데 집중한 모습이다. 그릴 디자인과 시그니처 3분할 램프는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날렵한 루프라인과 짧아진 리어 오버행도 1세대 머스탱의 비례를 재현한 스타일링이다.
스마트키만으로 머스탱의 배기음을 만끽할 수 있는 리모트 레브,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 등 머스탱만의 감성을 살린 특화 기능도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은 5.0ℓ GT 및 2.3ℓ 에코부스트 등 두 종류다.
특히, GT는 최고출력 493마력 최대토크 57㎏∙m을 내며 코요테 엔진 특유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배기음은 우리가 머슬카에 기대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전동화의 시대, 보기 드문 V8 자연흡기 엔진만으로 그 가치는 충분하다.
▲렉서스 LM500h
LM500h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MPV다. 편안함과 정숙성, 쾌적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탑승자를 고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고급 의전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며 조용한 흥행을 누리고 있다. 새 차의 핵심은 2열이다. 4인승에 탑재한 48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좌·우 화면 분리 기능으로 효용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멀티태스킹 업무 및 영상 감상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2열에는 2단계로 온도 조절 가능한 전용 냉장고, 파티션 글로브 박스, 우산 거치대 등 각종 편의기능을 더했다. 1열과 2열을 분리하는 파티션도 특징이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고 파티션에는 흡음재를 적용해 대화나 음악 등을 차단할 수도 있다.
VIP 시트는 모션 캡쳐 기술을 기반으로 탑승객의 신체 움직임을 세세하게 분석해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신체 부위별 공조 기능을 탑재해 차량 부품 및 탑승객의 체온을 감지하고 부위별로 필요한 공조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