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스 라운지, 모리조의 열정 볼 수 있어
-뉘르부르크링부터 한라산까지, 디테일 가득
-'모리조 추천 메뉴'..팬이라면 경험해볼만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잠실 롯데월드몰에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투'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리뉴얼 오픈했다. 단순히 자동차가 전시된 카페의 개념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탈바꿈했다.
새단장을 마친 커넥트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토요타 가주레이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모터스포츠를 통한 더 좋은 차 만들기라는 철학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보여주듯 공간 한켠을 토요타 가주레이싱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Morizo,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예명)의 친필 서명까지 곳곳에 자리잡았다.
핵심은 토요타·렉서스 오너만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 '오너스 라운지'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모리조의 열정과 철학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공간으로 내부는 모터스포츠의 정신을 담은 다양한 전시품들로 가득하다.
라운지 내부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벽면 곳곳에 걸려있는 사진이다. 모리조의 스승이자 토요타의 전설적인 마스터 드라이버 나루세상과 함께한 사진은 그의 성장 과정과 모터스포츠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사진도 걸려있는데 이를 통해 산업 전반에 대한 토요타와 모리조의 열린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공간에는 다양한 렉서스 차종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사진들은 모리조가 오너스 라운지 단장을 위해 직접 고른 사진들이다. 사진 하나하나에는 모리조가 중요하게 여기는 렉서스의 장면들이 담겨 있어 마치 전시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불러 일으킨다.
라운지의 디자인 또한 특별하다. 바닥은 토요타 부사장 시절의 모리조가 참가했던 24시 내구레이스 현장을 구현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재현하듯 바닥엔 다양한 패턴이 장식되어있고 이는 방문객들에게 실제 레이스의 현장감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디테일 하나하나를 신경썼다고 알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의자다. 모리조가 과거부터 탔던 레이스카들의 엔트리 넘버와 차명이 그대로 새겨져 있고 이를 통해 드라이버로서의 모리조가 어떤 여정을 걸어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단순한 전시 공간에 그치지는 않는다. 오너스 라운지는 토요타 또는 렉서스 오너라면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공간은 프라이빗하게 설계되어 있어 소규모 모임을 갖기에도 적합하며 오너들만의 특별한 교류와 대화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까운 지인들과 모터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에도 좋아보인다.
커넥트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식음료도 특별하다. 시그니처 메뉴는 '제주 한라산 크루아상'. 모리조가 커넥트투를 직접 찾아 맛본 뒤 해당 제품을 '모리조 추천 메뉴'로 올릴 것을 제안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후문. 더욱이 크루아상을 덮은 감귤은 '렉서스 영 파머스'로 활동하고 있는 오재성 농부가 재배했다.
다른 메뉴들도 마찬가지다. 권두현, 김빛나 농부의 딸기를 활용한 '레드 에디션' 디저트와 장문규 로스터의 공정무역 인증 커피로 만든 '블랙 에디션' 음료는 단순한 미각의 즐거움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소비 가치를 전달한다.
10주년을 맞은 렉서스 커넥트투는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문화와 철학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들은 토요타와 렉서스의 브랜드 가치, 그리고 철학을 더 깊이 느낄 수 있겠다. 더욱이 토요타 가주레이싱과 모리조의 팬이라면 곳곳의 친필 서명을 찾아보고 그가 직접 추천한 메뉴를 맛볼 만 하다.
커넥트투는 '더 좋은 차'라는 철학을 넘어 '더 좋은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10년 뒤 커넥트투는 또 어떤 가치를 전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