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브랜드 경험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 강화"
-"하이브리드 도입해 전동화 전략 박차"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새해 푸조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수서 식물관 PH에서 가진 진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푸조는 수입차 개방 이후 가장 먼저 들어온 브랜드 중 하나지만 오일쇼크, IMF로 인한 수입 중단, 임포터를 통한 판매 재개, 모회사 합병 등 부침을 겪으며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를 푸조 브랜드가 한국에서 다시 시작하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200년 가까이 쌓아온 푸조의 헤리티지와 프랑스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살려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감성을 담은 ‘예술적 혁명(Artistic Revolution)’을 브랜드 콘셉트로 내세우고 소비자들이 프랑스 하면 떠올리는 ‘명품’, ‘예술’, ‘혁명’과 같은 키워드에 착안해 기술력과 프랑스 문화를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론칭한 '라이온하트 멤버십'은 도입 직후 3,000여명이 가입하는 등 높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엔진오일 교체 캠페인은 부품과 공임을 포함 9만원대로 책정해 공식 서비스센터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외에도 다양한 멤버십 전용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게 방 대표의 복안이다.
보증 만료 차종들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정비와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대체 부품 브랜드 ‘유로레파(EUROREPAR)’를 도입한다. 대체부품은 순정품 대비 30% 저렴한 가격과 2년 보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신제품도 대거 투입한다. 오는 4월 중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308 MHEV를 출시하고 오는 여름 중에는 408 MHEV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완전변경을 단행하고 전통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3008 완전변경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를 투입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도 계속 하고 있다. 방 대표는 "환율 압박이 크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차를 접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간의 가격 차이를 최소화 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푸조는 2025년을 기점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혁신과 전동화 전략이 푸조의 한국 시장 내 입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