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308 하이브리드, 본고장보다 22% 저렴"
-"딜러 위탁판매제 도입..경쟁력 극대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가격 경쟁력'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례적으로 위탁판매제까지 도입하며 파격 행보에도 나선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삼성동에서 가진 '푸조 스마트하이브리드 테크데이'에서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알뤼르 트림은 프랑스보다는 22% 영국보다 34%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며 "상위 트림인 GT도 각각 19%, 33% 저렴하며 이 같은 가격을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면밀히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위탁판매제다. 통상적인 수입차는 딜러 매입 판매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딜러사가 수입사로부터 차를 직접 구입해 가격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구조다. 재고 부담도 딜러가 동시에 떠안아야하다보니 프로모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안고 있다.
반면,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도입한 위탁판매제는 정 반대다. 제조사가 가격을 직접 관리하고 딜러는 판매와 인도 등 전통적인 영업만을 하는 방식이다. 딜러사는 재고 부담 없이 투명한 가격 정책을 시행할 수 있고 소비자는 어디서든 동일한 가격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방 대표는 "위탁판매제를 통해 소비자들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고 딜러사도 수익 측면에서 더 안정적일 것"이라며 "딜러와의 상생은 물론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가장 적합한 가격을 책정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불확실성, 유통 구조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제고해보겠다는 전략 아니겠나"라며 "국산차 가격이 상승하며 수입 대중 브랜드와의 간극이 좁혀진 상황인 만큼 국내 브랜드와도 직접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달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가격은 알뤼르가 3,990만원 GT는 4,650만원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