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 수순 밟나.."정비망 축소·공장 자산 매각 추진"

입력 2025년05월28일 19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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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단계적 매각하기로
 -부평공장 유휴 자산 및 토지 매각도 추진
 -"계획된 생산은 유지" 밝혔지만 업계는 '냉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사업 축소를 공식화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GM은 28일 발표를 통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기존 386개 정비 센터를 통해 지원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영 정비망은 사실상 철수하고 애프터서비스는 외주 형태로 전환한다. 다만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시설 및 토지에 대한 매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현재 계획된 생산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업계에서는 생산 기반 축소와 신규 투자 중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 사업장 사장은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GM의 한국 시장 철수 전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정비망 축소와 생산 자산 매각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조치로 수익성이 낮은 시장에서 사업을 정리하는 GM의 과거 전략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GM은 2017년 유럽 오펠 브랜드를 매각하고 2019년에는 군산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또한 인도와 호주 등에서도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며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한편, GM은 공신력 있는 자산 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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