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세미나 열어
-"AI, 개발 머무르지 않고 전 과정 내재화 필요"
자동차 부품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생산, 경영, 연구개발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 역량 확보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9일 더블트리 바이힐튼 판교에서 가진 '2025 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를 열고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안정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AI와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부품업계가 세계 일류로 도약하려면 AI 기술을 단순히 개발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생산·경영·연구개발의 전 과정에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 출범 사례를 언급하며 “앱 생태계 조성까지 나아가는 움직임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선 사고 전환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외형보다는 기술력과 품질 중심의 경쟁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미국의 대(對)한·일 관세 부과 방침, 중국의 전기차 시장 과열과 정부 개입 확대 등을 거론했다.
이날 세미나는 ‘기술 혁신과 세대 통합을 통한 지속 가능 전략’을 주제로 구성됐다. 국민대학교 김성준 교수는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다루며 “세대 갈등보다 회의·보고·의사소통 방식 등 조직의 습관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MG경영연구원 서영석 중국 연구소장은 “중국은 고급화된 전기구동차와 스마트화 전략을 정부 주도로 밀어붙이며 급속히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재단 오윤석 단장은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ESG 공급망 실사 사업’의 현황을 공유하며 “2025년은 ESG 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협력사에 반복 부담을 줬던 실사 체계를 통합하고, 국제 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그룹의 후원 아래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HMG경영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