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파일럿, 2044년까지 지금의 두 배 필요하다"

입력 2025년07월24일 09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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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기술인력 전망 보고서, "20년간 237만명 더 필요"
 -"숙련도 확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구축 절실"
 -"훈련 효율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AI·AR 접목해야"

 

 글로벌 항공업계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향후 20년 뒤 지금의 2배 규모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보잉이 발표한 ‘파일럿 및 기술인력 전망 보고서(Pilot and Technician Outlook, 2025-2044)’에 따르면 세계 상업 항공 산업은 2044년까지 조종사 66만명, 정비사 71만명, 객실 승무원 100만명 등 총 237만명의 신규 인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기준 약 83만5,000명 수준인 관련 인력은 20년 뒤 16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보고서는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가까운 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은퇴와 이직 등으로 빠져나가는 인력을 대체하면서도 신규 노선을 운항할 인재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종사 수요는 연평균 4.1%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따라 조종사 자격 갱신과 기종 전환 훈련이 늘어나면서 풀플라이트 시뮬레이터 기반 교육은 필수적인 요소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사 역시 연평균 3.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71만명의 신규 인력이 요구된다. 



 

 가장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는 객실 승무원이다. 20년간 무려 100만명의 신규 승무원이 필요하며,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안전 대응 역량과 디지털 기기 운용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보잉은 “몰입형 훈련을 위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교육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수요 차이도 주목된다. 중국(42.6만명), 유라시아(55만명), 북미(43.5만명) 등 전통적 항공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24.3만명)와 남아시아(14.1만명) 등 신흥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남아시아의 연평균 수요 증가율은 각각 6.5%, 7.2%로 전 세계 평균(3.8%)을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인력 수요는 9만2,000명으로 조종사는 2만3,000명, 정비사 2만7,000명, 객실 승무원은 4만2,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잉은 “지속 가능한 항공산업을 위해서는 양질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접근성 높은 훈련 시스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 훈련 기법, 그리고 조기 진로 유도 프로그램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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