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저항이 뭐예요, 현대차 '에어로 챌린지 카'

입력 2025년07월24일 08시5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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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공기저항 안 받는 車
 -공기 저항 계수 0.144Cd 달성해
 -혁신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 적용

 

 현대차·기아가 지난 23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남양기술연구소의 모빌리티 개발 핵심 시설을 공개하며 세계 최저 공기 저항 계수 0.144를 달성한 ‘에어로 챌린지 카’를 깜짝 공개했다.

 


<사진: 양산형 아이오닉 6>
 

 에어로 챌린지 카는 현대차∙기아 공력개발팀이 연구 및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카다. 더욱이 지금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초저항력 콘셉트카의 Cd값이 0.19에서 0.1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0.144의 수치는 매우 놀랍고 가치가 높다.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액티브 카울 커버, 액티브 사이드 블레이드,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액티브 리어 디퓨져, 통합형 3D 언더커버 등이 있었다. 

 

 먼저, 액티브 카울 커버다. ‘카울’은 윈드쉴드 글라스와 보닛이 만나는 부분을 칭한다. 일반적으로 카울 위에는 커버와 와이퍼가 부착되어 있으며 카울 커버와 윈드쉴드 글라스 사이에는 약간의 단차가 있다. 차가 주행하면 이 부분에 정체되는 공기압이 발생해 공력 성능을 저감시킨다. 하지만 액티브 카울 커버를 작동시키면 커버가 윈드쉴드 글라스 쪽으로 확장돼 단차를 해소하게 되며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생긴다. 

 

 이와 함께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도 주목할 장치다. 참고로 ‘리어 스포일러’는 차 후면 상단에 장착되는 날개 형상의 구조물로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후면 부 와류 현상을 줄여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존 리어 스포일러가 고정형인 것과 달리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연장, 틸팅 등 변형이 가능해 주행 모드별로 최적화된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다. 

 

 여기에 액티브 사이드 블레이드는 차 후면에서 내장돼 있던 블레이드 패널이 나오면서 바람길을 온전히 펴준다. 차체 뒷바퀴 차축에서 차체 끝까지의 거리인 리어오버행은 저절로 40cm 연장되며 차 측면 와류를 억제하고 후류를 안정화시켜 공력 성능을 크게 개선한다. 

 

 이 외에도 액티브 리어 디퓨져는 내장돼 있던 부채꼴 형상의 디퓨져가 차 후방으로 전개되며 차 전체의 길이와 폭을 키우고 뒤쪽 바람을 안정화시킨다. 또 차 하부에 부착한 통합형 3D 언더커버는 파팅과 홀 적용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오목하고 볼록한 3D 형상을 적용해 공력을 최적화하고 커버링 영역을 87.7%까지 확장해 하부 유동을 크게 개선했다.

 

 한편, 이 기술들은 공력개발팀이 선행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당장 양산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만큼 해당 콘셉트카는 기자들의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고 사진이나 영상 제공은 불가능했다. 현재 연구 목적으로만 개발 중인데다가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다. 향후 지속적인 성능 증가와 검증 과정 등을 통해 공력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요소 기술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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