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 통산 20승 달성
-팀 순위 4위, 제조사 순위 3위 기록
재규어 TCS 레이싱 팀의 미치 에반스와 닉 캐시디가 지난 12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13, 14라운드에서 우승했다.
17일 JLR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두 차례의 우승으로 재규어 TCS 레이싱은 포뮬러 E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이번 베를린에서의 성과로 총 71점을 획득하며 팀 순위 4위로 도약했고 제조사 순위 3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드라이버 순위에서는 닉 캐시디 5위, 미치 에반스 12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반스의 13라운드 승리는 예선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해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시작됐다. 본선에서는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며 초반부터 5초 이상의 격차를 벌렸으나 후반부 세이프티 카 투입으로 격차가 사라졌고 어택 모드는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서킷에서 9랩을 남기고 경기가 재개됐고 미치 에반스는 포르쉐의 파스칼 베를라인의 막판 추격을 저지하며 0.5초 차이로 제치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로 미치 에반스는 포뮬러 E 출범 이후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세바스티앙 부에미와 나란히 14승을 기록하게 됐다.
다음날 치러진 14라운드에서 캐시디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대역전극을 펼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전 라운드에서부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고 미끄러운 노면에서 제한적인 퍼포먼스로 예선을 치른 캐시디는 20번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본선에서 인상적인 추격전을 만들어냈으며, 두 차례의 세이프티 카 상황에도 불구하고 15랩을 앞두고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기세를 몰아 캐시디는 31랩과 35랩에 남겨둔 어택 모드를 발동하며 막판 스퍼트를 가했고, 모든 선수를 압도하며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캐시디는 재규어 TCS 레이싱 입단 이후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제임스 바클레이 재규어 TCS 레이싱팀 감독은 "이번 베를린에서의 주말은 팀에 있어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양일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는 시즌 후반을 향한 자신감과 모멘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떤 조건이나 상황에서도 도전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값진 주말이었고, 재규어 TCS 레이싱의 모든 구성원이 이 성과에 자부심을 느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피날레 15, 16라운드는 7월 26일과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