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SW 부문 매출 60억 유로 전망
-마이크로소프트와 제조 AI 부문 협력하기로
보쉬가 CES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기술 전략을 공개하고 AI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보쉬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결합을 통해 차, 산업, 일상 전반의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에 따르면 회사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서 6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AI 기반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출의 약 3분의 2는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센서 기술, 고성능 컴퓨팅, 네트워크 부품 관련 매출은 2030년대 중반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해 100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보쉬는 2027년 말까지 AI 분야에 25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쉬는 이번 CES 마이크로소프트와 제조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매뉴팩처링 코-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생산 최적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생산 공정의 이상을 조기에 감지해 다운타임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조 방지 분야에서는 ‘오리지파이(Origify)’ 솔루션을 공개했다. 제품 표면의 고유한 물리적 패턴을 분석해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라벨이나 칩 없이 진위를 판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보쉬는 트럭 자율주행 기업 코디악 AI와 협력해 무인 트럭용 이중화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에 위치한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공장 현대화도 진행하고 있다.
각종 전시 품목들도 눈길을 끈다. CES에서 최초 공개한 센서 기술과 AI를 결합한 ‘레이더 젠 7 프리미엄’이 대표적이다. 이는 200m가 넘는 거리에서도 작은 물체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의 성능을 높인다.
이 외에도 대규모 언어 모델과 비주얼 언어 모델을 결합해 주차 공간 탐색이나 회의록 작성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반 콕핏, 제동과 조향을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바이-와이어기술, 모션 관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타냐 뤼커트 보쉬 이사회 멤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보쉬의 전문성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게 해준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품과 솔루션, 즉 ‘생활 속의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